새해 첫날 화재 사망 등 사건·사고 얼룩

고양 가스폭발 일가족 4명 사망…유산문제로 친동생에 총기 난사 등
  • 등록 2007-02-18 오후 7:26:41

    수정 2007-02-18 오후 7:26:41

[노컷뉴스 제공] 설날인 오늘(18일) 아파트에서 가스가 폭발해 일가족 4명이 숨지는가 하면 유산문제로 형이 동생에게 공기총을 발사, 중태에 빠뜨리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4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12층 김모씨 집에서 불이 나 김씨와 부인 양모씨,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졌다.

불은 다행히 이웃으로 번지지 않고 15분 만에 진화됐지만 폭발음에 놀란 주민 50여명이 새벽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새벽에 강력한 폭발음이 나면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가스폭발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낮 12시40분쯤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유모(83) 노인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유씨와 함께 살던 아들 내외는 사고 당시 외출 중이어서 유씨 혼자 남아 집을 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산상속 문제로 형이 동생에게 사냥용 공기총을 발사한 사건도 발생, 오전 8시30분 쯤 경기도 수원시 차모씨 집에서 차씨의 셋째 동생이 미리 준비해 온 공기총을 넷째 동생의 얼굴에 발사했다.

얼굴과 목 등에 총을 맞은 넷째 동생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경찰은 최근 유산문제로 벌어진 형제간 소송에서 패소한 셋째 아들이 앙심을 품고 공기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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