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450만弗에 `정보유출` 조사 마무리

  • 등록 2006-12-08 오전 7:35:09

    수정 2006-12-08 오전 7:36:05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PC 및 프린트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정보유출` 스캔들에 대한 캘리포니아 검찰의 조사를 종료하는데 145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스캔들을 둘러싼 3개월간의 소요가 일단락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HP가 1450만달러에 `정보유출`건에 대한 조사를 종료하기로 검찰 측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6일 HP가 검찰 조사 사실을 폭로한지 약 3개월만이다.

빌 로키어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은 HP의 합의금 중 1350만달러를 저작권 및 지재권 침해를 막기위한 새로운 법 집행 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이에 65만달러의 민사상 벌금, 35만달러의 검찰측 조사비용을 합해 1450만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루미스 세일즈의 토니 울실로는 "검찰 조사가 종료된 것은 HP에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민사상의 문제들은 실제보다 더 큰 관심과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정보유출` 파문은 올해 1월 일부 언론에 HP의 미래 전략 계획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조지 키워스 이사가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밝혀지자, 회사 측이 이사와 해당 기자들의 이메일과 전화를 도청하고 탐정을 고용해 쓰레기통까지 뒤지는 등 불법적인 방법을 총동원한 것.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들어갔으며, 캘리포니아 검찰은 패트리샤 던 당시 회장(사진) 등 관련자 4명을 각각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던은 지속적으로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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