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부동산 버블?..과열경고 잇따라

  • 등록 2006-11-23 오전 7:40:33

    수정 2006-11-23 오전 9:03:12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영국에서도 부동산 투자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과열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수년 내에 주택시장이 붕괴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마일즈는 과거 10년동안 집값이 두배 이상 오른 것은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집을 사는 사람들은 집값이 연간 10%씩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이같은 급등 기대감에 따른 투기세력 때문이며 나머지 절반은 인구증가와 소득증가, 모기지론 이자율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은행들이 주택구입자금을 연봉의 5배까지 대출해주는 등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영국 금융감독당국이 경고하기도 했다.

마일즈는 이같은 현상은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징조며 어느 순간 주택가격 상승폭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수년내에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초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존 호크워스는 주택시장이 15%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했으며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도 지난 5월 "주택가격은 평균 수입이나 소득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해 비슷한 경고를 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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