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매점 연맹이 여론조사기관인 빅리서치를 통해 전국 4209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수감사절부터 지난 일요일까지 소비한 금액은 27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억 달러보다 2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쇼핑 금액을 포함한 수치다.
반면 전국 4만5000개 소매점의 매출 추이를 살피고 있는 시장조사기관 쇼퍼트랙RCT에 따르면 주말 매출상황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 회사는 금요일 매출이 80억 달러로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말 전체 매출은 월요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유통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 및 판촉행사에 힘입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전국의 쇼핑센터와 할인점에서 소비자들이 폭주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연말 쇼핑시즌의 개막 풍경을 전했다. AP통신은 소비자들이 초반에는 유통업체들의 공격적인 할인행사에 반응을 보였지만, 곧 과도한 반응이 사그러들었다고 전했다.
일단 주요 업체들은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발표를 내놓고 있다.
비자의 이코노미스트인 웨인 베스트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금요일이후 토요일에도 카드 사용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J.C.페니 역시 주말 내방고객 숫자와 매춮 결과가 예상 보다 나았다고 밝혔다. 완구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의 대변인 캐슬린 워는 주말 판매실적이 만족할 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할인혜택을 누리려는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금요일 오전에 몰리기는 했지만 이후 고객숫자가 줄어들면서 주말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내셔널 카운실 오브 쇼핑 센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니미라는 "엄청난 광고와 판촉행사,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미지근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