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이전수지 악화, 송금지급 증가 탓"-한은

  • 등록 2003-07-27 오후 12:00:20

    수정 2003-07-27 오후 12:00:20

[edaily 이정훈기자] 한국은행은 "올들어 경상이전수지 적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개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의 송금 지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27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총 10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경상이전수지는 올 들어 5월까지만 이미 9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적자는 2000만달러인데 반해 올해에는 2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셈. 이에 대해 한은은 "2001년에 대외 증여성송금 지급한도가 폐지되고 지난해 7월부터 한은 확인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송금 지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송금수입은 21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송금지급은 27억5000만달러로 32.1% 크게 늘어났다. 한은은 특히 지난해 총 28만9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110만원~130만원을 번다고 가정할 때 이들의 연간소득은 총 32억~3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한은은 현재 UN이 권고하는 서비스교역통계의 편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은행 창구조사나 서베이 등을 통해 해외유학생 송금과 외국인 송금 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파악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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