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일부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호조 발표로 오전장만해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는 세력들의 매물출회로 인해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한 때 100포인트까지 올랐던 다우존스지수는 장후반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지만 장막판 다시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기술주들은 장후반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체로 선전했다.
19일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랠리를 보이면서 오전장에는 어제보다 6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정오무렵부터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해 결국 어제보다 1.51%, 30.42포인트 오른 2046.59포인트(이하 확정치)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한때 지수가 100포인트나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장 내내 밀려 결국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 반등에 성공, 지수는 어제보다 0.38%, 40.17포인트 오른 10610.0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61%, 7.31포인트 오른 2046.59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81%, 3.92포인트 상승한 487.5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9천4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7천7백만주로 평소수준을 상회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대12, 나스닥시장이 21대14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개장초만해도 랠리분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김이 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발표 내용에 따라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서 시장참여자들이 매우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들어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 긍정적인 장세전망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제 장마감후 IBM은 2/4분기 주당순익이 1.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IBM의 CFO인 존 조이스가 하반기 및 연간 실적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리먼 브러더즈가 부정적 코멘트를, 그리고 메릴린치는 내년 주당순익 전망을 당초의 5.43달러에서 5.24달러로 낮춰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장초 강세를 보였던 IBM 주가는 결국 밀려 어제보다 0.27% 하락했다.
일부 기술주들의 실적호조 소식을 증시가 반겼다. 델컴퓨터는 2/4분기 매출 및 순익 실적이 당초 예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어제보다 4.34% 상승했고 통신용 칩메이커인 브로드컴은 2/4분기 주당손실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17센트보다 작은 1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주가가 어제보다 8.72% 급등했다. 또 세계최대의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도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14센트를 상회한 17센트를 기록했고 내년 매출도 25-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어제보다 14.76%, 역시 휴대폰업체인 Rf 마이크로디바이스도 20.83% 폭등했다.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는 2/4분기 주당순익이 1센트를 기록, 1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퍼스트콜의 예상을 뒤집어 주가가 어제보다 10.37% 상승했다. 스프린트도 2/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28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33센트를 기록, 주가가 어제보다 3.06% 올랐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벨 시스템즈는 3/4분기 매출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발표해 12.22% 하락했다.
반도체, 네트워킹, 하드웨어 등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선전했고, 기술주 외에는 증권, 화학, 도매유통, 항공, 경기민감소비재 부문이 강세를 보였지만 제약, 바이오테크, 은행, 금, 보험주들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4.87%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24% 상승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70%, 0.57%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0.85%, 컴퓨터지수도 2.22% 상승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 어제보다 0.6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어제보다 0.88% 하락했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67%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인텔이 3.70% 오른 것을 비롯, 시스코 3.56%, 선마이크로시스템즈 3.22%, 델컴퓨터 4.34%, 브로드컴 8.72%, 마이크로소프트 2.83%, 오러클 2.08%,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역시 % 올랐지만 AMCC는 약세로 돌아서 어제보다 0.88%, JDS 유니페이스도 1.08%, 시벨 시스템즈도 12.22%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수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엑슨모빌, 캐터필러, 코카콜라, 휴렛패커드, 홈디포 등의 상승폭이 컸고 P&G, 보잉, 알코아, 시티그룹, GM 등이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