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각국은 ‘AI 전쟁’이라 부를 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핵심은 기술력이며 기술은 인재에서 나온다. 시가총액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미국 애플은 한순간에 코카콜라가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I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생성형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재를 키워 기술력을 갖추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현실은 갑갑하다. 지난해 11월 한국경제인협회가 AI 연구기관인 엘리먼트AI를 인용해서 낸 자료를 보면 한국은 AI 인재 수에서 30개국 중 22위에 그쳤다. 2020년 기준 전세계 AI 인재를 47만 7956명으로 볼 때 미국이 18만 8300명으로 39.4%, 중국이 2만 2191명으로 4.6%를 차지했다. 한국은 2551명으로 비중이 0.5%에 불과했다. 윤석열 정부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국정과제에 넣었다. LG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AI 대학원에 지원을 아낄 이유가 없다. 동시에 해외 인재 영입 창구를 넓히는 등 정부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