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나온 ‘가짜노동’ 역주행…‘알쓸별잡 효과’[위클리 핫북]

예스24 9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7위
사회정치 분야선 2위...‘노동 의미 돌아봐’
TV등장 이후 전주대비 판매량 11배 늘어
  • 등록 2023-09-18 오전 6:30:00

    수정 2023-09-18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8월에 출간한 ‘가짜 노동’(자음과모음)이 서점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알쓸별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에 이 책이 등장하면서다.

17일 예스24에 따르면 ‘가짜 노동’에 대해 다룬 해당 도서는 지난 7일 TV에 노출된 이후 예스24 9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사회·정치 분야에선 2위다.

책 ‘가짜 노동’은 방영일인 9월 7일을 기점으로 전주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약 11배(101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간 뒤 1년여 만에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밤 방송된 tvN ‘알쓸별잡’에선 노동에 관해 이야기했다. 물리학자 김상욱은 버트런드 러셀의 ‘근로의 도덕은 노예근성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가짜 노동’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인간의 업무 시간을 채우고 있는 노동이 사실은 의미나 결과물이 불분명하다”며 “우리가 ‘바쁘다는 가짜 노동에 빠져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덴마크의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이 쓴 책 ‘가짜 노동’은 ‘하는 일 없이 바쁘고 시간만 낭비하는 상태’를 가짜 노동으로 규정하고,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본다. 잡다한 회의, 모든 것의 문서화, 금방 잊힐 프레젠테이션 등. 재량 시간을 보여주기식 노동에 쓰지 말고 노동 시장을 좀더 유연하게 만들자고 제안한다. 저자들은 “가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며 “가짜 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진짜 노동’에 나선다면 주 15시간 노동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자료=예스24
아울러 6년 만에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문학동네)은 같은 기간 예스24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어 조직심리학자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상상스퀘어)가 2위, 새끼 판다 푸바오의 일상을 담은 신간 포토 에세이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시공주니어)가 예약판매 만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순자산 1000억원대 자산가 세이노가 쓴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 5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첫 에세이 ‘디케의 눈물’(다산북스)이 차지했다. 지난 13일 국내외 동시에 출간한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공식 전기 ‘일론 머스크’(21세기북스)는 베스트셀러 9위에 진입했다.

지난 7일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알쓸별잡’에 소개된 책 ‘가짜노동’을 다룬 방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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