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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21일 김재형 대법관 후임으로 꼽힌 3명의 후보자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마쳤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조만간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전고등법원장, 오석준(60·19기) 제주지방법원장, 오영준(53·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중 한 명을 추려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통상 대법원장이 대통령에게 대법관을 임명 제청했던 기간이 최종 후보군 발표 10~20일 사이에 이뤄졌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제청 대상자는 이번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 대법관의 임기가 오는 9월 5일 만료된다는 점과 국회 인사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최종 후보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해당 후보자는 다음달 중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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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공석이었던 검찰총장 인선도 구체화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민천거를 받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증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검찰총장후보추천위를 소집해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릴 전망이다.
추천위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후보자를 추천하면, 한 장관은 1명을 추려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윤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한 뒤, 해당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직후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검찰총장 임명에 국회 동의가 필수적이진 않다.
이들 중 유력 후보로는 여환섭 원장, 김후곤·이두봉 고검장, 이원석 차장검사 등이 꼽힌다.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 차장검사의 경우 두 달간 검찰 조직을 이끌어 온 만큼 ‘식물총장’ 우려를 지울 수 있고,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등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 고검장도 윤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당시 간부를 지내는 등 최측근으로 꼽힌다. 여 원장과 김 고검장은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 않는 중립적인 인물로, 야권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외부 인사로는 한찬식(54·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60·23기) 전 법무연수원장, 구본선(54·23기) 전 광주고검장, 조남관(57·24기)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