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소주 발주 제한..오늘부터 화물 총파업에 '주류 대란’

7일 0시부터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주류 업계 생산·배송 차질 사태 빚을까 예의주시
하이트진로 과격 시위탓에 청주공장 생산 차질
미니스톱, 4일부터 점주들에 주류 발주 제한
  • 등록 2022-06-07 오전 7:00:00

    수정 2022-06-07 오전 7: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주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니스톱이 발주 제한에 들어가는 등 유통업체도 혹여 주류 공급이 막힐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하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이날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운송회사에 개인 소유 차량을 등록해 일감을 받아 보수를 받는 제도)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조합원 2만 5000명 대부분과 비조합원 화물 노동자 상당수로 약 3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에 불똥이 튄 건 주류 업계다. 앞서 지난 2일 하이트진로는 충북 청주 주류공장에서 위탁 운송사인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 130여명이 출고 물량을 막은 탓에 생산에 지장을 받았다. 지난 3월 수양물류 소속 기사 130여명은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지금까지 27차례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수양물류 소속 기사 중 10%가 화물연대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업계는 코로나19로 2년간 어려움을 겪다가 일상 회복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실제 지난 2일부터 과격한 시위 탓에 하이트진로 주류 생산량은 평소 대비 59%밖에 미치지 못한다.

오비맥주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위탁운송사 기사 중 화물연대 가입 조합원이 일부 있어 총파업에 참여할 시 생산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길어진다면 주류회사의 1차 거래선인 도매사, 2차 거래선인 편의점, 대형마트, 주점, 음식점 등에 순차적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편의점 체인인 미니스톱은 이번 사태로 점주들의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진로 발주를 지난 4일부터 일부 제한했다. 출고 제한 수량은 참이슬병(360㎖), 참이슬오리지널병(360㎖), 진로병(360㎖)이 1박스, 참이슬페트(640㎖), 참이슬오리지널페트(640㎖), 진로소주페트(640㎖)는 10개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 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하다”며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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