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코로나 후유증이라 함은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때에 따라서는 2~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도 한다”며 “기침과 호흡곤란, 통증, 미각·후각장애 등이 대표적이지만 이러한 신체적 증상 이외에도 피로감, 우울, 불안, 기억력 저하 등 신경정신과적 후유증 또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병원에 방문한 확진자 대다수가 머리가 멍하거나 온몸에 힘이 없거나 이유 없이 울적하고 초조하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새로운 영역에서 관찰되고 있는 증상으로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정신과적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는 증상의 지속기간에 따라 아급성기(3-12주)와 만성기(12주 이상)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어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전기침치료는 뇌와 미주 신경을 활성화하고 염증과 면역계를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으로 무기력, 우울, 불안, 건망 등 신경정신과적 코로나19 후유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닌 실제 뇌·신경 기능의 변화를 동반하는 질환”이라며 “이 때문에 단계별, 증상별 특징을 고려해 치료목표 수립 후 전기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