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①맥도날드 '빅맥', 만인의 버거로 '빅 스마일'

55살 빅맥…전 세계서 매년 13억개 소비
작년 국내 2000만개 팔려..1분당 40개꼴
세월 변해도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은 맛'
철저한 품질관리로 글로벌 브랜드 우뚝
  • 등록 2021-12-10 오전 7:00:00

    수정 2021-12-10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노란색 알파벳 ‘M’을 보거나 ‘빠라~빠빠빠’ 징글 소리를 들으면 으레 ‘맥도날드’(McDonald’s)가 떠오른다. 오랜 시간 유지해 온 브랜드 아이덴티티 덕분이다. 또 맥도날드 하면 소비자들 머릿속에서 ‘빅맥’(Big Mac)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빅맥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만인의 버거’로 꼽힌다.

▲맥도날드 ‘빅맥 버거 세트’(왼쪽)와 ‘빅맥 베이컨 세트’ 메뉴.(사진=한국맥도날드)
푸짐한 미국 샌드위치에서 글로벌 대표 버거로

빅맥은 전 세계에서 매년 13억개씩 소비되는 맥도날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이는 약 79억명의 세계 인구 6명 중 1명꼴(약 16%)로 1년에 한 번 이상 빅맥을 먹었다는 소리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간 2000만개라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 동안 누적 1억개 이상 팔렸다. 이는 연간 평균 1000만개, 하루 평균 약 2만7000개, 1분당 약 20개가 판매된 꼴이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1분당 약 40개의 빅맥이 팔려 나간 셈이다.

이렇듯 빅맥이 전 세계인들에게 익숙한 먹거리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빅맥 지수’도 전 세계적으로 오래전부터 널리 활용되고 있다. 빅맥 지수는 경제 각국에 진출한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의 대표 메뉴 빅맥 판매 가격을 통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 지수가 클수록 해당 국가의 물가가 비싼 것으로 판단한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분기마다 한 번씩 발표하고 있다.

빅맥의 탄생은 196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니언타운(Uniontown)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당 지역 한 맥도날드 가맹점주였던 짐 델리게티(Jim Delligatti)는 ‘누구나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버거가 없을까’를 고민했고 빅맥 버거를 만들었다.

빅맥은 버거 중간에 빵을 추가해 총 3개의 빵과 패티 2장으로 구성한 ‘더블 버거 샌드위치’ 형태로 풍성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양상추와 양파 등 채소로 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피클과 치즈로 감칠맛을 더했다. 빅맥은 성인이 한 개만 먹어도 포만감을 선사하면서 인기를 끌자 맥도날드 본사는 이듬해인 1968년 빅맥을 공식 메뉴로 채택했다. 이것이 오늘날 빅맥의 시초다.

‘빅맥의 본고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빅맥에 관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빅맥 조형물과 빅맥의 다양한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빅맥 박물관’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8년에는 ‘빅맥의 수도’라고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Irwindale) 지역 주민 1인이 한 해 동안 소비하는 빅맥이 무려 337개에 달한다는 기록도 전한다.

▲맥도날드 로고.
올해로 55살을 맞은 빅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어떻게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 그 비결은 소비자들이 처음 맥도날드에서 느꼈던 경험과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맥도날드의 신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빅맥은 1968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하고 있는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다. 현재까지 주기적이고 깐깐한 품질 점검을 거친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 없이 동일한 맛을 선사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맥도날드 매장을 가도 ‘믿고 먹는 맛’의 표준화된 빅맥을 만날 수 있다. 실제로 낯선 여행지에서 익숙한 맛의 음식이 그리워질 때 맥도날드를 찾아 빅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맥도날드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서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고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겠다는 방침에서다. 빅맥을 포함한 맥도날드의 후렌치 후라이(프렌치 프라이), 맥너겟 등 주요 메뉴는 유럽과 홍콩 등지에 위치한 ‘글로벌 품질 센터’에 무작위로 재료를 샘플링해 전달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원재료들의 사이즈와 무게, 품질 등을 다방면으로 측정해 맥도날드만의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지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고용창출·동반성장에 일조

한국맥도날드는 대표 스테디셀러인 빅맥에 업그레이드된 맛과 품질을 적용하는 등 빅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식재료와 조리 과정,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다. 베스트 버거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initiative·주도권)로 한국맥도날드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 도입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는 평가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3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더 맛있는 ‘베스트 버거’ 메뉴와 ‘빅맥’(가운데) 모습.(사진=한국맥도날드)
그중에서도 특히 빅맥은 베스트 버거의 변화된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메뉴로 꼽힌다. 빅맥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를 구울 때 양파를 함께 뿌려 맛과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또 소스를 50% 증량하고 분사 방식을 개선해 소스가 충분히 균등하게 배분되도록 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변화를 줘 맛의 디테일을 살렸다.

실제로 한국맥도날드의 베스트 버거 도입 직후 한 달 동안 빅맥을 포함한 모든 버거 메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는 1년 전보다 약 18% 늘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 ‘맥도날드가 맛있어졌다’는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출시 열흘 전 대비 80배 늘어난 수준인 약 1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오직 맥도날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인 빅맥은 특유의 맛과 매력으로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세대를 넘어 온 가족이 빅맥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맛과 품질은 물론 다양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 30여년간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플랫폼 ‘맥드라이브’(1992년), ‘24시간 영업’(2005), 아침 메뉴 ‘맥모닝’(2006), 배달 주문 서비스 ‘맥딜리버리’(2007), ‘베스트 버거’(2020)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패스트푸드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약 1만5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한국 사회의 고용 창출에 일조하고 국내 협력업체를 늘려 가며 지역경제와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새로운 실천 계획과 노력을 발표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맥도날드 고양삼송DT(드라이브스루)점 모습. 이 매장은 태양열 조명을 활용하고 종이 메뉴판 대신 친환경 디지털 메뉴 보드를 도입한 맥도날드의 환경 친화적 플래그십 스토어다.(사진=한국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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