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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간 1~2등급 마이너스통장 금리 인상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1년간 최저 0.26~0.59%포인트 인상될 동안 카카오뱅크는 무려 0.79%포인트를 올렸다. 같은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는 고작 0.29%포인트를 올려 대비됐다.
마이너스통장은 금융 기관이 정한 한도 금액 내에서 일정액을 수시로 빌려 쓸 수 있는 대출 통장을 말하며, 보통 고신용ㆍ소득자들의 급전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1~2등급뿐 아니라 전체 평균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카카오뱅크가 3.67%로 7개 은행 중 가장 높다. 1년간 인상된 금리폭도 0.61%포인트로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는 금리가 높은 이유에 대해 가계대출 규제 압박 및 중금리대출 확대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다. 대출 수급 조절 등에 따라 시장금리가 조정됐다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중금리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높이는 등 중ㆍ저신용자 대출 확대하고 있다. 반면 고신용자 대출에 대한 한도를 줄이고 있다. 지난 5월 고신용자들 대상 마이너스 통장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은 건당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출범 초기에는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한도도 늘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대출 상품 구조의 변경, 증시 상장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더 이상 은행권 내 금리 경쟁력이 사라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