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은 맞물려 있는 척추뼈가 어떠한 이유로 서로 어긋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위에 있는 척추뼈가 아래쪽에 있는 척추뼈보다 복부 방향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나와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같은 구조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름철 과한 외부활동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월 평균 약 3만 3,000명 환자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에는 3만 9,638명의 환자가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를 받으면서 그해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환자 수가 가장 적었던 2월(3만 1,913명)보다 약 8,000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의학적인 근거를 들어 여름철에 척추전방전위증 발병률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름철 장마에 기압이 낮아지는 점, 휴가철 장거리 운전,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기온 차, 여름철 레저 스포츠 등으로 발생한 허리통증이 척추전방전위증의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척추 관절이 선천적으로 불안정해 발생하기도 하며, 퇴행성이나 외상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병의 정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 볼 수 있다. 환자의 척추 상태에 따라 허리 보호대와 같은 보조 기구 착용을 시도해 볼 수 있고 약물치료와 운동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장한진 과장은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거나 만성 허리통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여름철 척추 건강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허리 근육 운동을 찾아 꾸준히 진행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척추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지만 병의 정도에 따라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최근에는 신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