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①"수소 안전기준 연내 마련…수소경제 적극 돕겠다"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 "2023년까지 52개 뉴노멀 혁신과제 통해 안전관리 고도화"
수소관리3대 전담기관으로 선정…"47년 안전관리 노하우 인정, 인프라 구축 속도낼 것"
"소외계층 안전확보 더 관심 쏟을 것…LP가스 시설개선사업·타이머콕 보급사업 확대"
  • 등록 2021-07-16 오전 6:11:00

    수정 2021-07-16 오전 6:11: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수소는 미래의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질로, 그동안 안전 관리에 대한 노하우도 충분히 쌓였습니다.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위험성 평가와 정밀 안전진단제도 기준 등을 연내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사진=가스안전공사)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15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인터뷰에서 “변화하는 가스 안전관리 시스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하모니홀에서 진행한 이번 인터뷰에서 임해종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KGS 스마트검사시스템, 수소용품 안전 기준 완비, 소외계층 안전 관리 상생 등 52개 과제를 뉴노멀 가스안전 혁신 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3년까지 추진할 이 과제를 통해 시대 변화 흐름에 맞는 안전관리 혁신과 가스 안전 관리 고도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수소안전을 담당하는 전담기관으로서 수소경제가 태동기인 만큼 정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수소 안전관리 조직의 점진적 확대와 인력·예산 등 자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부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한 후 가스안전공사가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지난해 7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3대 전담기관을 선정했다.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가스안전공사를 지정했다. 지난 47년간 축적한 가스 안전관리 노하우와 경험을 인정받은 것이라 본다. 앞으로 공사에서는 수소안전 정책 수립, 수소안전기준 마련, 수소안전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올해 1월 기존의 수소안전센터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개편했고 현재 80여명의 직원이 수소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전국에 92기의 수소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안전한 충전소의 구축과 운영을 위해 위험성 평가와 정밀 안전진단제도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또 수소법에 따른 용품은 내년 2월부터 공사의 검사를 받아야만 국내 유통을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검사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 법제·개정 과정을 거쳐 연내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수소안전 관련 인프라 구축계획은.

△국민에게 수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내년 4분기까지 충북혁신도시에 ‘수소 가스안전 체험 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의 수소상용차 확대 보급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내 상용차와 충전소 부품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수소버스부품 시험평가센터’ 개소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23년 전북 완주군 테크노밸리 내 개소를 목표로 수소용품의 안전한 보급을 위해 ‘수소용품 검사지원 센터’ 건립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 과연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

△수소경제가 화두로 떠오른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안전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수소는 가스의 한 종류로 산업 현장에서 수십 년간 사용해 온 화학물질이다. 미래의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만큼 그간 안전 관리에 대한 노하우도 충분히 쌓였다. 게다가 국제적인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도 지녔다. 그럼에도 수소충전소 건립 과정에서 폭발을 우려해 주민과 마찰을 빚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자동차용으로 사용하는 수소는 수소폭탄(핵융합) 원료로 사용하는 중수소, 삼중수소와는 다른 수소다. 이 때문에 흔히들 생각하는 수소폭탄과 수소충전소는 무관하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15일 이데일리TV의 이데일리 초대석에서 가스안전공사의 역점추진사업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TV)


-올해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경영평가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이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반전이 있었다.


△경영평가 등급이 D(미흡)에서 C(보통)로 한 등급 오르면서 경영개선계획 제출과 경상경비 삭감대상에서 제외됐고 직원들도 월 기본급 대비 10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시설개선사업 등 소외계층 안전 확보에도 꽤 신경을 쓰고 있던데.

△공사가 국민 안전과 관련해 추진하는 사업 중 특히 관심을 쏟고 있는 부분은 소외계층의 안전 확보와 관련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LP가스 시설개선사업과 타이머콕 보급사업이 있다. 지난 10년간(2011~2020년) LP가스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전국의 총 75만여 서민층 가구의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는 LP가스를 사용하는 전국의 41만여 일반가구에 금속배관으로 교체해줄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외계층에 타이머콕을 보급해왔다. 타이머콕은 본인이 설정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노인가구 등의 취급 부주의에 따른 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82만6000개를 보급했고 올해는 12만5000개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15일 이데일리TV의 이데일리 초대석에서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안전관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TV)


-앞으로의 역점 추진사업은.


가스안전공사는 1974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 가스사고와 인명 피해를 줄여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가스사고는 98건 발생해 사고가 가장 잦았던 1995년(577건)에 비하면 83%나 줄었다. 사고 건수는 감소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가스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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