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 전기차단지' 청사진..이용·충전·휴식 제공

25일 'SK렌터카 EV Park' 조성 선포식 열어
406억원 투자해 전기차 3천대·충전시설 구축
서귀포에 전기차 충전하며 휴식하는 문화공간도 조성
  • 등록 2021-06-27 오전 9:09:52

    수정 2021-06-27 오전 9:10:29

지난 25일 열린 SK렌터카 EV Park 조성 선포식에서 (왼쪽에서 4번째부터)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겸 SK렌터카 기타비상무이사,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박해식 SK렌터카 이사회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렌터카)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던 SK렌터카(068400)가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SK렌터카는 지난 25일 제주지점에서 ‘제주 여행의 시작, 중간, 마지막을 함께’라는 모토로 국내 최대 전기차 전용 단지이자, 운전 고객과 자동차에 쉼을 주는 공간인 ‘SK렌터카 EV Park(가칭)’ 조성 선포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지점, 지상 4층 규모에 200여대 동시 주차 가능

SK렌터카는 7200평 규모의 제주지점에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를 만들고 서귀포 내 보유 부지에 운전 고객과 차량에게 충전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황일문 대표이사는 “SK렌터카 EV Park 조성은 전기차 시장의 본격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SK그룹이 강조하는 실질적인 ESG 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행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렌터카 기업으로서 고객 감동과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기차 전용단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총 406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와 복합문화공간을 짓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3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전기차 3000대를 충전·운영할 수 있는 7200kW급 충전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연간 약 130만 명의 여행객이 SK렌터카가 서비스하는 전기차를 타고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점은 제주공항에서 셔틀버스로 3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또 렌털 센터 내 새로 마련될 픽업 타워의 경우 지상 4층, 총면적 약 2500평 규모로 200여 대 차량이 동시 주차가 가능해, 고객들이 더욱 편안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연간 온실가스 1만t·폐오일 4.4만ℓ 감소 효과

SK렌터카는 이와 함께 서귀포에 소유한 1000평 규모의 부지에 사람과 전기차가 함께 충전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짓는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 커피 전문 브랜드 ‘테라로사’와 함께 공동 개발을 협의 중이다. 관광지인 제주도 특성을 감안해 이곳 충전 설비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도내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SK렌터카 고객뿐 아니라, 타사에서 전기차를 대여한 분들과 전기차를 소유한 도민들 모두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렌터카 EV Park는 친환경 중심의 ESG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도 지닌다. 2025년 이후 SK렌터카가 제주도에서 운영할 전기차 3000대는 기존에 비해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을 1만톤 줄여준다. 소나무 1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또 오존 생성, 스모그 발생, 산림 파괴 등을 야기하는 대기오염물질(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이 약 40톤 감소하고, 4만4000ℓ의 폐 오일이 발생하지 않는 등 환경 개선 효과도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 SK렌터카는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의 신규 시설에 친환경 건축 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 9월까지 구축할 픽업 타워, 차량 반납 터미널, 정비동, 사무동 등 4개 건물에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지 내 모든 도로를 친환경 아스팔트로 새롭게 포장하는 등 보다 환경적인 측면의 건축 방법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제주의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2030’ 만들기에 동참하는 동시에, SK그룹이 추진하는 ESG 경영성과 제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SK렌터카 EV Park 조성을 통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기여하고, 더 많은 국민의 전기차 선택 확대로 이어지는 기폭제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며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렌털 전문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업계에 다가올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K렌터카 EV Park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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