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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석 로원홀딩스 회장이 꿈꾸는 이커머스 시장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나 회장의 꿈은 국내 유명 인바운드 여행업체를 운영한 경험, 서울·제주 등을 아우르는 사후면세점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 등 오랜 기간 여행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력에서 나왔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하는 전략으로는 질 좋은 제품, 탄탄한 플랫폼, 그리고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했다. 나 회장은 한류 스타 박해진가 손잡고 다음 달 초 ‘중국 왕홍 초청 라이브커머스 행사’를 연다. 앞서 박해진은 신라면세점이 주관한 중국의 왕홍 신유지의 뷰티라이브쇼에 출연해 2분 만에 한국 마스크 팩 단일품을 700만 장 완판 시킨 이력이 있다.
“중국에서 스타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왕홍의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중국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여전히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숨겨진 보석같은 중소기업의 제품을 앞장서서 해외로 판매하는 유통 플랫폼을 설계하는 게 지금의 목표입니다.”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고객과 쌓은 신뢰가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국내 면세점의 장점은 바로 ‘믿음’이거든요. 복제품이 아닌 진품이라는 것이죠. 중국 등 아시아권 고객은 한국 면세점에서는 가짜가 없다는 사실을 믿고 있고, 그 믿음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믿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 회장은 기획·영업 등 여행업의 전반에 관여하면서 쌓은 추진력이 강점이다. 나 회장은 인바운드 여행사로 자리를 굳혔다가 몇년 전 상장사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서울 삼성동에 명품 전문샵 럭셔리 판다 등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럭셔리판다에 안 와본 고객은 있지만, 한번만 온 고객은 없다”는 게 나회장의 자신감이다. 제품을 저렴하게 들여와 다른 사후면세점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제조자, 유통사, 고객 등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라는 것.
나 회장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는 국내 인플루언서외에도 스타 등 셀럽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의 힘이 유통의 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 시장에 트렌드를 따라 온라인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완성하는 게 나 회장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