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토지 253.3㎢…1년새 여의도 면적 1.6배 늘어

지난해말 외국인 보유토지 253.3㎢…전년比 1.9% 증가
국적별로 미국이 가장 많아…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위
  • 등록 2021-04-23 오전 6:00:00

    수정 2021-04-23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1.9%(468만㎡) 증가한 253.3㎢(2억5335만㎡)로, 전 국토 면적(10만413㎢)의 0.25% 수준이라고 23일 밝혔다.

(자료=국토부)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1조496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 증가했다. 늘어난 외국인 보유 토지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1.6배 크기다.

외국인 국내 토지 보유 증가율은은 2014년 6.0%에서 2015년 9.6%까지 올랐다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3%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주요 증가 원인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국적자의 증여·상속·계속 보유에 의한 취득(393만㎡)으로 조사됐다. 상속·증여는 내국인이 외국인 자녀 등에게 상속 또는 증여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취득이며, 계속 보유에 의한 취득은 국내법인을 포함한 내국인이 국내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가 외국인 또는 외국법인으로 국적 변경 된 후 토지를 계속 보유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억 3327만㎡로, 전체 외국인 전체 보유 면적의 52.6%를 차지했다. 그 외 중국 7.9%, 유럽 7.2%, 일본 7.0% 순이고, 나머지 국가가 25.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의 18.1%에 해당하는 4574만㎡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3894만㎡(15.4%), 경북은 3614만㎡(14.3%), 강원은 2290만㎡(9.0%), 제주는 2181만㎡(8.6%) 순으로 보유면적이 컸다.

용도별로 봤을 때는 임야·농지 등이 1억 6785만㎡(66.3%)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 5878만㎡(23.2%), 레저용 1190만㎡(4.7%), 주거용 1072만㎡(4.2%), 상업용 409만㎡(1.6%) 순이었다.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1억 4140만㎡(55.8%)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합작법인 7118만㎡(28.1%), 순수외국인 2136만㎡(8.4%), 순수외국법인 1887만㎡(7.4%),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토지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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