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도 집에서…'홈디족' 증가에 디저트 시장 '쑥쑥'

2018년 기준 1조5000억원 규모 시장 형성
식품·유통 구분 없이 간편 디저트 출시 잇따라
에어프라이어 보급도 한몫
  • 등록 2020-05-23 오전 7:00:00

    수정 2020-05-23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카페나 전문점 대신 집에서 디저트를 편하게 즐기는 ‘홈디족(Home-Dessert)’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디저트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레트로 과자부터,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는 냉동 디저트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2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 지난해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5.6%가 증가했다. 지난 2018년에도 전년 대비 161.7% 높아졌다. 전체 디저트 시장은 2018년 기준 1조50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대상 ‘청정원 집으로ON 오란다’ (사진=대상)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저트’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면서, 식품업계는 냉동밥, 국탕류, 반찬 HMR 등 주식·부식 메뉴뿐 아니라 디저트류도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 식후에 디저트나 간식이 먹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다.

대상 청정원은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을 통해 추억의 옛날과자 ‘오란다’를 출시했다. 옛날 트럭에서 산처럼 쌓아놓고 팔던 달콤한 추억의 오란다를 재현한 제품으로, 달콤한 맛은 그대로 살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부드러운 맛으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해지는 물엿 대신 100% 조청으로 만들어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하며, 별도의 처리를 가하지 않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GS25는 달콤하고 상큼한 맛의 과일 플레이버 디저트 2종을 선보였다. 달콤한 생 청포도알을 올린 과일 디저트 ‘청포도타르트’는 부드러운 타르트빵에 마스카포네 치즈와 청포도 리플잼을 함유한 생크림을 토핑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롯데제과 ‘생생빵상회’ (사진=롯데제과)
홈디족이 늘면서 냉동 디저트 시장도 커지고 있다. 차갑게 즐기는 디저트는 물론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갓 만든 디저트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냉동 디저트를 포함한 냉동 빵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 커진 25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들어 냉동 생지 방식의 ‘생생빵상회’를 출시했다. 생생빵상회는 출시 한 달 만에 3만개가 넘게 팔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생생빵상회는 별도의 조리도구 없이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간편하게 조리해 즉석에서 따뜻한 빵을 만드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도 페스츄리 6종과 스콘 2종 등 ‘고메 베이커리 생지’ 8종을 출시했다. 또 바삭한 페스츄리에 고기와 각종 야채, 치즈 등으로 속을 꽉 채운 ‘고메 베이크’ 2종도 함께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유명 카페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에그타르트를 선보였다.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생산 1위 업체인 ‘파니크(Panike)’사와 손잡고 직접 기획한 ‘나타퓨라 에그타르트 플레인’으로, 전자레인지에서 5분 정도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으며, 한 통에 4개입이 들어있어 가족이 함께 식후에 달콤한 디저트로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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