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재촉구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입국 제한 조치로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 불매운동 촉구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이후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은 한국이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2020년의 불매 운동은 일본이 스스로 부추기는 것 같다"는 글이 게재됐다.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 글에 '일본이 아직 일본 불매 장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 제품 완전 불매 들어갑니다'와 같은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심진영(27·여)씨는 일본의 입국 제한이 부당하다고 느껴 다시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작년 7월 이후 여전히 진행중인 '노노재팬'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명 ‘노노재팬’ 운동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을까.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18일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1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1억9368만달러(약 2293억원)로 전년 동월대비 35.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12만 6000달러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98.2% 급감했다.
일본산 맥주 판매 저조로 최근 롯데마트는 일본 맥주 재고처리를 위해 보건용 마스크를 증정품으로 걸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맥주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진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인 불매운동 대상으로 여겨지던 ‘유니클로’는 지난 달에만 서울 엔터식스 상봉점, 강변 테크노마트점 등 매장 4곳을 정리했다.
'애국 테마주' 뜨지만 신중한 접근 필요
다시 불매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조치 직후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의 주식, 이른바 ‘애국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1일 오전 10시 기준 대표적인 애국 테마주인 ‘모나미’나 '신성통상', '남영비비안' 등은 하락장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조치는 악감정을 일으켜 다시금 국내 불매운동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시국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에 시작될 불매운동은 지난번 수출규제 당시보다는 미약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상승한 애국 테마주 역시 보수적인 관점으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냅타임 이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