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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그러한 밀레니얼 세대를 두고 ‘내가 중요한 세대’라고 정의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획일화된 마케팅이 아닌, 세분화·개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가 미분화된 뚜렷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통업계가 ‘실감세대’(현실 같은 경험 선호)라는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실감’할 수 있는 무언가에 지갑을 연다”며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르고 실감할 수 있는 경험을 찾아 오프라인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딩 점퍼 매장에서 혹한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민 브랜드나, 한 브랜드의 제품만으로 꾸민 공유주택 등을 적절한 체험 마케팅의 사례로 꼽았다. 단순히 물건을 사기 보단, 팝업 매장이나 플래그십 매장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길 선호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유통업계가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대상을 좁혀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제품 생산 전 ‘펀딩’ 등을 통해 수요를 파악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이 경우 소통을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제품 생산에 참여했다는 인상도 줄 수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비결 중 하나도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이를 반영한 음악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노션의 데이터 분석 조직 ‘데이터 커맨드 센터’에선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특징을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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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도 밀레니얼 세대를 상대로 획일화된 매스(Mass) 마케팅을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철저하게 데이터에 기반 한 정교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센터장은 “소비자의 성향부터 어떤 장치에서 무얼 클릭하는 지 관심사를 모두 모아 분석할 수 있다”며 “디지털화는 곧 개인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한다면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나 광고, UI(사용자 경험)를 선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으론 개인 맞춤형 광고나 웹사이트 등을 제시했다.
개인의 웹사이트 방문 기록 등을 분석해 단순히 브랜드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에서도 어떤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호하는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광고를 표출하는 방식이다. 웹사이트에서도 개인화된 페이지를 보여줘 선호 상품이 상단에 표시되도록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