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2월 10일~14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
|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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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상장유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다음날인 11일 오전 9시부터 거래를 재개했습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경영투명성과 관련해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전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심위가 상장유지를 결정하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바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데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 시장과 사회 요구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 경영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 재개 첫날 주가가 17%나 올랐습니다. 업계도 불확실성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했다고 해서 모든 분식회계 이슈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이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고의로 벌였다는 결과발표에 대한 후속작업입니다. 증선위는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표이사 및 재무책임자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증선위의 고발 내용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펼쳤고,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헬스케어 본사.(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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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식거래를 재개하며 주가가 17% 오른 날,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셀트리온(068270)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셀트리온의 판매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회계감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가지고 있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218억원에 파는 과정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바뀌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국내 판권 이전에 대해 지난해부터 논의를 펼쳤고, 회사의 수익수단에는 제품판매뿐 아니라 판매권 판매도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