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청년과 신혼부부만을 위한 맞춤형 공공 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靑新戶)를 내년 본격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청신호 1호 주택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들어선다.
청신호는 ‘청’년과 ‘신’혼부부, 호(戶)에서 각 한 글자씩 따왔으며 주거·육아·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의 내 집 마련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시와 공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과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공간질서 확립 △알파(α) 공간 제공 △공간 최적화 △수납 특화 등 네 가지에 주안점을 둬 청신호 주택 특화설계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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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청신호 주택은 정릉동에 내년 7월 공급된다. 정릉동 행복주택은 지상 4층 규모로 청년 108가구, 신혼부부 25가구, 고령자 33가구 등 총 166가구로 구성된다.
SH공사는 이미 골조공사가 진행돼 청신호 개별 특화설계를 적용하지 못했지만 육아 쉼터, 돌봄카페, 계절창고, 실외놀이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내년 공급 예정인 매입형 임대주택 가운데 2500가구를 이번에 개발한 특화평면으로 꾸밀 방침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제 임대주택도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같은 공간이라도 실제 사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생활방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주거모델을 지속 개발해 임대주택의 품질과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