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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LNG 물동량 급증…조선업계 이미 수혜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NG 물동량은 전년 2억9200만t(톤) 대비 10% 이상 늘어난 3억24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세계 LNG 물동량은 지속 증가세를 이을 것으로 보이다. 영국 에너지 개발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는 2025년 전세계 LNG 물동량이 4억4200만t에 이를 것으로 봤고, 하나금융투자는 2030년 6억t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전세계 LNG 물동량 확대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하면서 LNG 수출에 적극 나선 상황으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00만t 수준이었던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20년까지 68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LNG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 2030년에 2017년 대비 1억4300만t의 LNG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LNG 물동량 확대에 따라 당장 가시적 수혜를 입은 곳은 LNG운반선 관련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조선업계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17만㎥ 이상의 대형 LNG운반선은 총 46척으로, 국내 조선 빅3가 이를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22척,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각각 12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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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LNG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만큼 , 조선 뿐 아니라 관련 에너지·철강·상사들의 투자 움직임도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포스코대우(047050)는 최근 브루나이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LNG 관련 전 밸류체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기존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신규 광구 탐사 및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이를 액화·수송하는 LNG 벙커링 및 터미널 투자, 최종 판매하는 트레이딩 사업에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기존 LNG발전사업과 더불어 향후 포스코의 광양 LNG 터미널을 통합 운영할 전망된다.
LNG 관련 에너지업계는 이미 활발한 투자를 전개 중이기도 하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지난 9월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22년까지 동남권에 LNG 벙커링 설비 건설에 나서며, LNG 화물차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SK E&S의 경우 올해 7월 필리핀 정부와 1조8000억원 규모 현지 LNG 인프라 구축사업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이보다 앞선 3월에는 중국 LNG업체인 베이징가스블루스카이홀딩스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