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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적용되는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과 비교해 최대 0.4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가 0.31~0.44%포인트 급등했던 지난달과는 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금리 변동폭이 가장 큰 은행은 KEB하나은행이었다. 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4~5.16%(6일 기준)에서 연 3.72~4.72%(13일 기준)로 0.22∼0.44%포인트 하락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달에 비해 0.31%포인트 올리며 심리적 저항선이던 연 5%를 넘겼으나 이달 들어 다시 연 4%대로 끌어내린 셈이다. 지난달말 이 은행에서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의 경우 대출을 2주일 후로 미뤘다면 연간 이자를 88만원(최고 금리 기준) 가량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은행 관계자는 “5%대 가이드금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가산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대출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자율적으로 적용할 수는 있지만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물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가산금리의 급락이 가능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며 “금융당국의 더욱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