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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VC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코리아크래프트에 2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투자금은 HB유망서비스산업펀드를 이용해 조달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HB성장지원M&A펀드를 통해 코리아크래프트에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투자 금액은 브루어리(맥주 양조장)를 신설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안정된 브루어리 인프라와 다양한 맥주 브랜드를 가진 코리아크래프트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고 추가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또 “코리아크래프트는 관계사인 CSR와인의 네트워크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시장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SR와인은 와인·맥주 수입유통 업체다.
다른 VC들도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 수제 맥주 기업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제주브루어리’는 UTC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한빛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산은캐피탈 역시 인디아페일에일(IPA) 등을 선보인 플래티넘맥주에 40억원 규모를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5월 산업은행이 발간한 ‘국내 크래프트 맥주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은 매년 10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뒤 국산 수제 맥주가 맥주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 수제 맥주가 청와대 행사의 건배주로 선택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진 만큼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