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경 울산의 한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부부동반 해외여행객을 태우고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다 10명이 목숨을 잃게 된 사고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 운전기사는 올해 1월 검찰로부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최고형인 금고 5년을 구형받았다.
이처럼 도로 위에서 무리한 끼어들기를 서슴지 않는 위험한 ‘얌체족’은 결코 적지 않다는 점에서 또 다른 사고의 가능성을 항상 내재하고 있다. 경찰의 끼어들기 단속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5만1000건으로 결코 무시하지 못할 큰 수치다.
이달 초 SK엔카직영이 성인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위험한 운전자 VS 위험한 보행자’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도 현실과 맥을 같이 한다.
응답자들은 운전자에게 바라는 점으로 “차선 변경할 때 제발 깜빡이 좀 켰으면”,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안전하게 운전했으면 좋겠다”, “나와 가족의 안전이 곧 상대방의 안전”, “운전은 빨리 가면 이기는 레이싱 경기가 아니다”, “신호와 정지선만 잘 지켜도 도로 위가 평화로울 것 같다” 등 추가 의견을 전했다.
다음으로 ‘운전 중 위험하게 느껴지는 보행자의 행동’에 대한 질문에는 ‘무단횡단’이 2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행동(23%)’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주위를 살피지 않는 행동(18%)’, ‘술에 취해 도로에 뛰어들거나 눕는 행동(12%)’ 순으로 집계됐다.
최현석 SK엔카직영 직영사업부문장은 “난폭운전, 보복운전 등 위험한 운전습관은 사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최근 연휴 및 나들이 철을 맞아 교외로 떠나는 운전자가 많아지는 만큼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평소 자신의 운전습관을 살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얌체운전을 당해 기분이 상하거나 화가 나 똑같이 행동하는 경우에는 보복운전으로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얌체 운전자를 발견할 시에는 ‘경찰민원포털’에 접속 후 국민신문고 교통 민원을 클릭해 본인인증 후 간단한 위반 내용 작성과 함께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해 신고하거나 휴대전화로 긴급전화 112에 신고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