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관절염 남성보다 2배 많아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의 87.8%가 50대 이상이었고 그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신체 구조적 특징과 생활습관에 있다.
여성은 신체 구조적으로 남성에 비해 무릎이 불안정하고, 무릎을 지지해주는 근력 자체도 남성에 비해 적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특히나 한국 여성들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 무릎 꿇고 앉는 자세 등 오랜 좌식생활로 인해 무릎 안쪽 연골에 부담이 많이 가면서 휜다리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조기치료하면 수술없이도 호전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연골이 어느 정도 손상된 퇴행성관절염 중기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회복을 돕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다리가 O자형으로 휘고 안쪽 연골만 많이 닳은 상태라면, 휜다리 교정술과 연골 치료를 함께 진행해 다리를 교정하면서 연골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래된 역사를 갖는 수술법으로, 최근에는 첨단 3D기술을 이용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향상했다. 수술 전 3D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수술을 해 보고, 3D프린터로 제작한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로 실제 인공관절 수술 시 이용하는 방법이다.
서동석 진료부장은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면 무릎으로 가는 하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하체 근력을 높이는 운동을 평소 실천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된다”라며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여러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최대한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으며, 말기에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 치료를 통해 극심한 무릎 통증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의 운동성을 높이면 보다 건강한 무릎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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