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허벅지가 관절염 예방..'0'자형 휜다리도 교정가능

관절염 87.8%가 50대 이상,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아
조기 진단시 약물과 물리, 운동치료 등으로 증상 호전 가능
  • 등록 2016-04-30 오전 6:25:56

    수정 2016-04-30 오전 6:25:5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 중년 여성들은 쑤시고 시큰한 통증과 함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무릎이 아픈 통증을 호소한다. 더욱이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진 다리 때문에 긴 스커트로 가리고 다니는 중년 여성도 적지 않다. 유독 중년 여성들에게 무릎통증과 휜다리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체구조적인 문제와 좌식문화가 맞물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년 여성 관절염 남성보다 2배 많아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의 87.8%가 50대 이상이었고 그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신체 구조적 특징과 생활습관에 있다.

여성은 신체 구조적으로 남성에 비해 무릎이 불안정하고, 무릎을 지지해주는 근력 자체도 남성에 비해 적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특히나 한국 여성들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 무릎 꿇고 앉는 자세 등 오랜 좌식생활로 인해 무릎 안쪽 연골에 부담이 많이 가면서 휜다리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서동석 진료부장은 “여성은 무릎을 보호하는 대퇴근력 자체가 남성에 비해 떨어지고, 오랜 가사노동과 폐경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연골이 손상되면서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며 “특히나 50, 60대 중년 여성들은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무릎 연골도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기치료하면 수술없이도 호전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연골이 어느 정도 손상된 퇴행성관절염 중기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회복을 돕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다리가 O자형으로 휘고 안쪽 연골만 많이 닳은 상태라면, 휜다리 교정술과 연골 치료를 함께 진행해 다리를 교정하면서 연골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기까지 진행됐다면, 인공관절을 이식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이미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붙는 상태로,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고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도 어려워진다. 이 때는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자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해 통증을 줄이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무릎의 운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래된 역사를 갖는 수술법으로, 최근에는 첨단 3D기술을 이용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향상했다. 수술 전 3D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수술을 해 보고, 3D프린터로 제작한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로 실제 인공관절 수술 시 이용하는 방법이다.

서동석 진료부장은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면 무릎으로 가는 하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하체 근력을 높이는 운동을 평소 실천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된다”라며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여러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최대한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으며, 말기에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 치료를 통해 극심한 무릎 통증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의 운동성을 높이면 보다 건강한 무릎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튼튼마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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