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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매사 화봉문고에 따르면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열리는 제35회 화봉현장 경매전에서 ‘혈의 누’를 비롯한 작품 340종 445점을 경매에 부친다.
‘혈의 누’는 1894년 청일전쟁을 배경으로 피란길에서 부모를 잃은 7세 여주인공 ‘옥련’이 일본군 장교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 신여성이 되어 온다는 줄거로 당시 개화의식을 고취하고자 쓰였다. 상편과 하편이 있으며 상편은 1906년 만세보에 연재되었고 하편인 ‘모란봉’은 1913년 매일신보에 연재되다가 미완성으로 마무리됐다. 우리나라 근대 소설의 효시로 평가 받지만 이인직의 친일 행각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제35회 경매에서는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의 초판본이 1억 5000만원(수수료 포함)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