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전통한옥호텔 '4전5기' 도전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 호텔신라가 낸 전통한옥호텔 건립 위한 심의안 보류 결정
호텔신라, 지난 3차례 심사에서 지적받은 사안 수용해 제출했지만 4번째 고배
이부진 사장, 한옥호텔에 큰 애착…시 도계위, 소위원회 구성해 정밀검토키로
  • 등록 2016-01-22 오전 6:00:00

    수정 2016-01-2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호텔신라(008770)는 21일 서울시가 장충동 호텔 부지에 전통한옥호텔을 건립하기 위한 심의 신청을 보류했지만 지적된 사안들을 수정·보완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에서 보류 결정을 내린 결과 통지문을 보내주면 보완하라고 하는 것을 계속 보완해 가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호텔신라가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 제한을 완화해 달라”며 낸 요청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2012년 7월(반려)과 2013년 7월(보류), 2015년 3월(반려) 세 차례에 걸친 서울시의 심의 결과 반려되거나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번에 호텔신라는 서울시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해 한옥호텔 건립을 다시 추진했지만 네 번째 고배를 마신 것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남산 지역이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돼 관광숙박시설 증축 및 신축이 불허됐다는 점을 들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텔신라는 서울성곽보전 문제가 불거지자 녹지공원 조성안을 내놓는 등 수차례 계획안을 수정하며 한옥호텔 건립 의지를 보여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도심 내 첫 한옥호텔이라는 점을 고려해 호텔신라에 전통한옥 양식의 목(木)구조 준수와 한식기와·전통창살 사용, 처마선 노출 등 건축 방식과 건물 배치, 층수 등에 대한 최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호텔신라의 수정 계획안을 보면 건물 규모를 지하 4층~지상 4층에서 각각 한 층씩 줄여 지하 3층~지상 3층으로 축소했다. 최고 높이는 15.9m에서 11.9m로 낮췄고 총면적도 2만 6470㎡에서 1만 9494㎡로 26% 줄였다. 객실 수도 207개실에서 91개실로 절반 이상 축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한옥호텔을 건립하는 데 큰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전통음식 대중화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종가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한옥호텔 건립도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문화를 살리고 관광산업을 키우려는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서울시 도계위는 이번에 호텔신라의 심의 요청을 보류했지만 한옥호텔 건립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도계위에서 소위원회를 열어서 면밀하게 논의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위원들이 현장을 직접 가보고 호텔신라에 자료도 요청하면서 토론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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