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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난단 현대모터스포츠팀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2015 WRC 마지막 라운드인 웨일스랠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신형 i20랠리카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시즌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WRC 출전 첫해인 지난해 4위에서 1년만에 한 계단을 더 뛰어올랐다.
난단 감독은 프랑스인으로 도요타와 푸조, 스즈키의 유럽 모터스포츠팀을 이끌며 WRC에서 총 51회 우승을 이끈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3년부터는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을 이끌고 있다.
난단 감독은 랠리카로 쓰이는 i20에 대해 “i20는 현대차의 유럽형 전략 소형차로서 차량의 전장, 휠베이스 등 모든 제원이 WRC 랠리카로 개발하기에 알맞게 돼 있고 경기를 진행하면서 매우 탄탄한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마디로 기본기가 아주 잘 돼 있는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차세대 i20 랠리카를 공개했으며, 내년 시즌 데뷔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i20 랠리카는 자체 테스트에서 WRC 1~2위를 다투는 폭스바겐이나 시트로엥의 랠리차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난단 감독은 현대차의 WRC 참여는 기술력을 쌓고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성능과 내구성 확보, 특수한 재질 등에 관해 한국의 연구개발센터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WRC에서 얻어지는 내구성과 퍼포먼스에 대한 정보들은 현대차의 양산차 개발기술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난단 감독은 WRC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내부의 공감대 형성과 목표의식 공유를 통한 다각적인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돈을 써서 인력을 뽑고 차를 개발하고 드라이버를 스카우트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며 “ 현대차는 내부의 공감대 형성과 목표 공유가 잘 돼 있어 출전 2년만에 좋은 성적을 거뒀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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