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석촌호수 물빠짐 정밀검증 착수
서울시는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암반층에 뚫은 관측정 개수를 당초 계획이던 7개에서 38개로 31개 늘렸다. 서울시는 롯데건설 용역을 맡은 대한하천학회가 뚫은 관측정 10여개까지 재검토 해 제2롯데월드·석촌호수·9호선 부근 50개 가량의 관측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시가 발주한 용역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7일 “롯데측이 내놓은 용역보고서를 분석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농어촌공사측에 요청해 보고서 완료 시점을 8월로 늦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에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일어났다는 롯데 용역결과는 인정할 수 없는 주장”라며 “롯데 측 주장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하기 위해 관측정 수를 대폭 늘렸다”고 덧붙였다.
석촌호수 물빠짐 제2롯데 안전과는 무관
서울시는 농어촌공사 용역 보고서가 나온 뒤 전문가 검증단을 구성, 2차 검증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 측에서는 석촌호수 수위저하 관련 용역결과가 나오면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까지 거론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파시민연대 관계자는 “9호선보다 제2롯데가 석촌호수에 가까이 있고, 건물 공사 시기와 맞물려 물이 더 빠지고 있다”며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제2롯데의 안전성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안전처 모두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과 제2롯데월드 구조물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와 안전처 관계자는 “지난달 재개장을 허용하면서 검증한 결과 수위저하 원인과 제2롯데 구조물의 안전성과는 별개 문제라고 결론냈다”며 선을 그었다.
|
☞ 제2롯데월드 쇼핑몰서 감전사고.. 2명 병원 이송
☞ [르포] 공사재개한 '제2롯데월드 콘서트홀' 가보니…
☞ [사설] 제2롯데월드 재개장, 정말 문제 없는가
☞ [르포]영업정지 제2롯데 수족관·영화관 '안전 넘어 안심'
☞ 서울시, 제2롯데 수족관·영화관 8일 사용제한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