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탭댄스와 함께 펼쳐지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새롭게 구성된 배우진과 함께 내달 막을 올린다. 지난 12일 남경주·김영호 등 올해 공연의 주역들은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작품의 주요 넘버를 미리 언론에 공개했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미국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무명의 코러스걸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라 그 해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고, 2001년 공연된 리바이벌 버전이 다시 토니어워즈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1996년 초연된 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다.
쇼케이스의 첫 무대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앙상블들이 장식했다. 이들은 경쾌한 탭댄스로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고, 이어 페기 소여 역의 최우리와 빌리 로러 역의 전재홍이 함께 부르는 ‘영 앤 헬시(Young and Healthy)’, 남경주의 ‘포티 세컨드 스트리트(Forty-Second Street)’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아래) 전재홍, 최우리
올해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김영호·최우리 등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했다. 최근 드라마 <기황후>에 출연했던 김영호는 남경주와 함께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헤드윅>의 최우리는 지난해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한 신예 전예지와 함께 페기 소여로 분한다.
남경주는 "전재홍과 함께 탭댄스 배틀을 보여 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녹슬지 않은 춤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전재홍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라스트 로얄 패밀리>의 이충주와 함께 페기 소여를 돕는 빌리 로러 역을 맡았다.
(위) 김영호, 박해미, 홍지민
(아래) 탭댄스 배틀을 벌이는 남경주, 전재홍
올해로 네 번째 도로시 브룩 역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 박해미는 “뮤지컬 제작자로 일해보니 배우는 남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이 역할을 원하는 후배들이 많을 텐데 저를 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홍지민과 함께 한때 최고의 뮤지컬 스타였던 프리마돈나 도로시 브룩으로 분할 예정이다.
남경주·김영호·박해미·홍지민은 최근 팝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와 함께 ‘42nd 섬머플레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지막 순서로 42nd 섬머플레이의 테마곡 ‘드림 유어 드림(Dream your dream)’을 부르며 모든 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은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