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콘텐츠 영상화 사업 내달 첫 선

공연예술계에서는 설익은 사업이라며 문제제기
  • 등록 2013-10-20 오전 10:29:21

    수정 2013-10-20 오전 10:29:21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왼쪽)과 자유소극장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예술의전당이 새로 추진 중인 ‘예술의전당 콘텐츠 영상화 사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20일 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공연 실황을 영상물로 제작해 전국 공연장과 영화관 등에 보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공연 등이 영상물로 제작되듯이 예술의전당도 공연 영상을 문화소외 지역의 초등학생까지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연예술계에서는 지난 5월 이 사업 계획이 발표된 후부터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해왔다. 영상에 대한 예술의전당의 이해와 예산이 부족하고 실제 콘텐츠를 보유한 예술단체와의 협의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설익은 사업이 아니냐는 문제가 지적됐다.

논란 끝에 예술의전당은 총 4억원으로 8개의 영상물을 제작하겠다던 당초의 계획을 수정해 3억원으로 4개를 시범 제작하기로 했다.

첫번째 대상 공연은 11월 16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예술의전당 기획 공연 ‘토요콘서트’(지휘 김대진)이다. 이 음악회 영상은 경기 연천, 전남 여수, 경북 안동, 전주 등 4개 도시의 문예회관에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총 10회의 클래식 공연을 지방 문예회관 50곳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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