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쌍두마차의 엇갈린 운명

서울반도체, 고부가가치 제품군 매출 확대..승승장구
루멘스, LED조명 비중 낮아..외국인 연일 매도
  • 등록 2013-09-18 오전 8:00:00

    수정 2013-09-18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내 LED 관련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명용 LED 매출 비중이 높은 서울반도체(046890)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LED TV의 비중이 높은 루멘스는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7일 서울반도체는 올 들어 600만주 가량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60% 이상 급등했다. 반면 루멘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지난달 17% 가량 빠진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루멘스 주식에 대해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같은 상반된 결과는 사업 구조에서 두 업체 간 뚜렷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는 LED 조명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데 비해, 루멘스는 지난해까지 약 10%에 불과했다. 현재 전세계 LED 시장은 조명 분야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조명용 LED 패키지 사업에 대한 차별화된 입지를 기반으로 경쟁사에 비해 산업 성장의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LED 제품군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발빠르게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반도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92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그러나 동종업체인 루멘스는 쉽사리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에 비해 LED조명의 매출 비중이 현저히 낮은데다 LED TV 수요 부진까지 겹치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에 비해 LED조명 비중이 절반도 안되다보니 LED TV에 대한 의존도도 작지 않다. 대체로 3분기는 TV 수요의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해 루멘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잘 나가는 서울반도체나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루멘스나 공히 향후 LED 조명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은 적지 않은 상태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주요 10개 LED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조명용 LED의 매출 증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LED 업체별 사이에 실적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명용 LED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매력도가 높고, TV용 LED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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