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저금리 약속에 화답..다우 0.4%↑

연준 "저금리 장기간 유지하겠다"
S&P "그리스 관찰대상에서 제외"
  • 등록 2010-03-17 오전 5:29:31

    수정 2010-03-17 오전 6:12:23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미 연준이 경기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로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가 투자등급 강등을 모면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도모했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가와 금속가격 상승세도 원자재상품주에 도움을 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3.83포인트(0.41%) 상승한 1만685.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0포인트(0.67%) 오른 2378.0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95포인트(0.78%) 상승한 1159.4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1시 전후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상승하며 원자재 상품주의 모멘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반영해 그리스를 관찰대상에서 제외, 그리스가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을 모면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오후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으로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2시15분 미 연준의 FOMC 발표문이 확인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다시 넓혔다.

연준이 발표문에서 제로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저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점이 호재가 됐다. 연준이 발표문에서 고용시장과 기업투자부문에 대한 코멘트를 상향 조정한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23개, 보합이 1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6개를 각각 기록했다.

◇ 달러약세로 상품주 강세..시쿼놈·모바도그룹은 급락

종목별로는 금속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원자재 상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2.1% 올랐고,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 종목들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철광석 생산업체 클리프 내추럴 리소시즈는 도이체방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스포츠 클럽 소유주인 타운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실적호재로 16% 급등했다.

또 의류업체 리미티드 브랜즈는 주당 1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고 2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으로 4% 이상 올랐다.

반면 생명공학회사 시쿼놈의 4분기 손실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영향으로 시쿼놈의 주가가 21% 급락했다. 시계메이커 모바도 그룹도 분기 예비실적이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로 19% 떨어졌다.

◇ 연준 저금리 장기간 동결 약속..고용시장 코멘트 상향 조정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FOMC 회의결과를 담은 발표문을 통해 지난 1월 정례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여건이 저금리 수준을 `장기간(for an extended period)` 보장해줄 것이라고 언급,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고용시장과 기업투자 부문의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예컨대 지난 1월에는 고용시장에 대해 `악화가 둔화되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들의 자본지출에 대해서도 1월에는 `회복되는 것 같다`고밝혔지만 이번에는 `눈에 띄게(significantly) 증가했다`고 보다 강한 어조를 사용했다.

◇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모면..S&P 그리스 관찰대상에서 제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의 추가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을 반영해 그리스를 `관찰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당분간 S&P 신용등급 하락을 모면하고 현재의 `BBB+`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S&P는 앞서 지난달 그리스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고,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최근 48억유로의 재정적자 감축을 제시함에 따라 일단 그리스를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

◇ 주택착공 감소했지만 예상치 상회...수입물가도 양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2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많았고, 2월 수입물가도 해외발 인플레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비 5.9% 감소한 연율 57만5000채를 기록했다. 또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2월 착공허가 건수도 전월비 1.6% 감소한 연율 61만2000채를 나타냈다.

지난 2월 미 동부지역에 몰아친 눈폭풍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 지표는 시장의 전망치는 웃돌았다. 당초 주택착공과 착공허가 건수는 각각 57만채와 60만1000채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1.3% 증가(수정치)한 이후 최근 7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는 해외발 인플레 압력이 현재 미미한 상황임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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