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선수교체

  • 등록 2008-08-22 오전 7:56:25

    수정 2008-08-22 오전 8:20:51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7월 중순 최고가로부터 한달간 하락 곡선을 그려온 유가가 `U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품시장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원유와 상품시장의 랠리 덕분에 지지를 받았다. 금융불안감이 지속됐지만 에너지주와 상품주가 올라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에서는 점차 한달간 지속돼온 원유와 상품시장의 조정이 끝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캐벗 머니 매니지먼트의 랍 럿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품시장이 조정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상승세를 재개, 지난 7월 중순의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언 오일 앤 가스 파트너스의 닐 라이언 이사는 "유가가 110달러선을 깨고 내려서지 못하면서 베어마켓 모멘텀이 사라졌다"며 "시장이 다시 수요 공급 지표와 지정학적 뉴스에 의해 지배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칩 한론 회장은 "최근 달러의 반등으로 나타난 상품시장에서의 거센 매도세는 지나쳤다"며 "이날 움직임은 하락 추세가 끝났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부터 상품시장이 다시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이날은 유가의 반등 덕분에 주요 지수가 지지를 받았지만 유가의 반등세가 지속된다면 분명 증시에 독(毒)이다.

고유가의 재현은 가계와 기업의 지출을 더욱 위축시켜 후퇴 직전에 놓인 경제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다면 최근 한발 주춤해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매파 성향을 부추길 수 있다.

최근까지 유가는 깊어지는 신용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 우려 속에서 증시에 버팀목이 돼왔다. 추세 전환은 `든든한 우군의 상실`인 셈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신용위기와 글로벌화로 번지고 있는 경기후퇴 우려, 유가의 심상치 않은 조짐까지 증시 안팎이 한마디로 악재 일색이다.

그러나 죽으라는 법은 없다. 유가 모멘텀이 저물어 가는 대신 새로운 모멘텀이 싹트고 있으니 바로 `빅2 모멘텀`이다.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이날 오후 뉴욕 증시의 반등에는 이같은 모멘텀도 숨어있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알렉 영 시장 분석가는 "정부의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가 안도 랠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정부의 조치가 신용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증시에는 단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