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 8일 베이징2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중국형 아반떼를 출시한 상황에서, 경쟁여건마저 개선돼 기대감을 갖게 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 4위 업체이자 중국 최대 토종업체인 치루이자동차(奇瑞汽車·영문명 Chery Automobile)는 지난 10일부터 마티즈 짝퉁차로 유명한 주력모델 QQ를 비롯해 동방지자(Easter), 서호(Tiggo)등의 가격을 2~4% 인상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04년 이후 중국의 자동차 가격은 하락 일변도였지만 치루이자동차가 가격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 자동차산업의 가격인하 추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로 크게 휘둘렸다. 2006년 29만대에 달했던 베이징현대의 판매규모는 2007년 23만대 수준으로 추락했다. 월간 순위가 한 때 2위까지 올랐던 베이징현대는 작년엔 11위까지 되밀리는 큰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안수웅 연구위원은 "중국 최대 로컬업체인 치루이자동차가 가격인상에 나섬에 따라 가격인하 압력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며 "이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중국사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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