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BDA는 북한의 금 거래 뿐만 아니라 대규모 현금 흐름의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BDA를 북한의 자금세탁 창구로 지목, 계좌를 동결시켰던 지난 9월 당시 북한과 연계된 BDA계좌에는 총 2400만달러가 예치돼 있었으며 이중 3분의 1 정도인 700만달러가 북한의 대동은행이 개설한 계좌에 들어있었다.
또 대동은행이 BDA에 예치했던 700만달러 규모의 자금 가운데 절반 정도가 영국 BAT와의 합작법인인 태성-BAT의 자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문건상 외견상 합법적인 거래도 상당수 이뤄졌지만 대동은행의 거래로 미뤄봤을때 BDA를 통해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대동은행을 인수한 콜린 맥카스킬 등은 대동은행의 자금이 합법적으로 취득된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BDA와의 거래내용을 포함한 금융거래 기록을 미국 재무부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