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농림부장관을 지낸 김성훈(金成勳) 상지대 총장은 10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FTA가 체결되면 한국을 미국의 51번째 주나 경제식민지로 만드는 것”이라며 “FTA는 노무현 정권의 자살골이며 노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 참여정부는 경제와 문화를 팔아먹은 정부로 역사적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모’ 대표 노혜경씨도 이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자원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태홍(金泰弘)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6명은 이날 국회에서 정태인 전 비서관,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초청한 가운데 FTA 관련 간담회를 열고, “노 대통령과 몇몇 사람이 FTA를 추진하고 여당이 일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청와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고위 관계자는 “식민지 운운하는 것은 19~20세기적 발상”이라면서 “세계 시장을 선점하지 않고서는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