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46)씨가 최근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 땅 1만6000평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지난 3월 1일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221번지 임야 1필지 3900평이 매매에 의해 재국씨 명의로 등기가 이전됐다. 또 산 66번지 임야 등 8필지 7500평은 재국씨의 부인 정모(43)씨 명의로, 6필지 4500평은 딸 명의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각각 이전등기가 완료됐다. 재국씨는 토지 외에 222번지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 두 채(연면적 1320㎡)도 지난해 5월 딸의 명의로 매입했다.
재국씨는 매입한 토지 중 건물이 있는 222번지 일대 임야 3900평을 부인과 딸 명의로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지난달 7일부터 조각공원과 편의점, 야생화 단지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연천군은 인근 파주 LCD 산업단지 조성으로 새로 토지를 마련해야 하는 주민들이 토지를 매입, 지난해 3월부터 땅값이 폭등한 곳.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98%를 기록했다. 주변 부동산업계에서는 지난해 2월까지 평당 10만원대(대지 기준)에 거래되다 현재 30만원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재국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시공사 관계자는 “전 대표이사는 현재 지방 출장 중이어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대법원에서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314억원만 납부한 상태다. 그는 지난해 6월 법원에 제출한 재산목록에 예금 29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