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분석)왜 지금 신용등급 논란인가

"신용평가 잘 돼야 회사채 시장 살아"
현대하이스코· 후발카드사 등급 상향
  • 등록 2005-02-05 오전 11:54:25

    수정 2005-02-05 오전 11:54:25

[edaily 강종구기자] 이번주 신용평가시장 최대 이슈는 회사채 신용등급 그 자체가 아니라 신용평가의 적시성 논란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채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62%의 매니저들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이 제 때 조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던 것. 펀드매니저들은 신용등급 조정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기업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답해 신평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임경묵 KDI 박사는 신평사들의 소유 및 지배구조와 부수업무에 따른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해야만 신평사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신평사 역할논란도 중요하지만 "왜 하필 지금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되는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신용평가사를 위한 변명 윤 위원은 "신용평가에 대한 관심은 회사채 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며 그 뿌리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이슈에 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은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수출위주의 대기업과 내수 위주의 중소기업 양극화가 심각하고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내수를 살리는 길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 밖에 없다"며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회사채 시장을 살려야 하고 그 토대인 신용평가가 재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4일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신용등급을 A급으로 올려 놨다. 실질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기업 등급과 회사채 등급을 동시에 기존 BBB+에서 A-로 상향조정한 것. 한신정은 "운전자금 부담이 늘었지만 내부 유보에 따른 현금성영업이익(EBITDA) 창출규모 증가로 양호한 수준의 잉여 혐금흐름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신정은 또 같은날 데이콤(015940)의 기업어음(CP) 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가입자망 보유가 미흡해 장기적인 사업안전성은 다소 저조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우호적이고 영업상 양호한 자금창출이 인정받았다. 주초에는 후발 신용카드사들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카드와 신한카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이들 후발카드사들은 재무구조가 우수한데다 매달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도 낮아 자산건전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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