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뉴욕인사이트의 필자가 맥스권에서 김준영 월스트리트맨닷컴 헤드 애널리스트로 바뀝니다. 김 헤드 애널리스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취득한 후 월가에서 활동중입니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과 증권라이센스 시리즈 7, 24, 55
등의 자격이 있으며 월가의 증권사에서 다년간 근무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뉴욕 증시는 지난 금요일에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함으로써 주간, 월간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810.45로 마감했는데, 이는 16개월 최고치이며 주간 상승 2.6%와 월간상승 4.4%를 기록함으서 마켓상승을 주도했으며 7개월 연속 상승을 보여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415.82로, S&P500 지수는 1008.01로 마감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월요일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 평균치를 밑돌았으나 지난 3년간의 베어마켓하에서 보여줬던 8월 마지막주 투매 현상은 없었으며, 오히려 사자 세력과 숏 커버링이 느껴지는 한 주였다. 거기에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일익을 담당했는데, 8월의 시카고 구매자 지수는 기대 이상의 강세를 보여 전월의 55.9에서 58.9로 상승했다. 지수 50이상은 제조업의 확장을 의미하며, 50이하는 축소를 의미한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이라크전과 관련한 국방비 예산지출 증가로 인해 당초 예상치인 2.4% 보다 높은 3.1%에 달하자, 전문가들은 하반기 성장전망치를 기존의 3.5~4% 에서 5~6%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상반기의 실질 성장률인 2.3%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빠른 경기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7월의 소비자 지출이 늘었고, 장기적인 전망인 기업 지출도 증가하였으며, 주식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볼 때에도 주식형 뮤츄얼 펀드로의 순 유입액이 214억달러에 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를 보임으로써 주식 시장은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3대 지수 모두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는 강세장 형태이며, 나스닥과 다우는 저지선을 돌파한 듯 보이고, S&P 500은 트레이딩 레인지의 꼭대기에 올라있다.
주식시장은 그 속성상 과거나 현재보다는 미래를 전망하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실물경기의 현재 체감지수는 아직도 불경기이니 이는 비교적 높은 실업률에 따른 것이다. 모든 경제의 출발점은 고용이다. 높은 실업률하에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으며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하게 된다.
현재의 실업률은 90년대 초의 높은 실업률인 7%대 보다는 낮은 수치이나 2000년 초반의 4%에 비해서는 높은 6.2%인데, 실업률의 향방이 경기 회복과 주식 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
올해 1, 2분기의 기업실적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살펴 보면 전문가들의 낮춰진 예상치와, 기업들의 매출 증가 보다는 비용절감 (특히 해고로 인한 인건비 절약)에 기인한 바가 컸다. 실질적인 경제회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고용창출이 이뤄져야 하며 이 주에도 많은 경제지표들이 나오겠지만, 금요일로 예정된 고용동향과 실업률 발표가 단연 촛점이다. 만일 지표가 실업률 6.2% 예상치를 하회하고, 시간당 임금도 추정치를 상회한다면 8월에 이은 9월 랠리도 기대할 만 하다.(9월은 역사적으로 약세장이었다)
이제 미국 증권 시장은 5월 말의 메모리얼데이부터 9월 초의 노동절까지의 여름 휴가를 끝낸‘빅 보이’들이 월스트리트로 돌아 오는 9월이 시작된다. 9월 첫째주는 다소 늘어나는 거래량 속의 관망장세가 예상된다. 예상외로 8월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조정 국면도 예상되나, 현재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들과 마켓전반에 흐르는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으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은 없는 트레이딩 레인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