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실적 대폭 호전..상승엔진 시동중- 한양

  • 등록 2001-08-05 오후 6:12:56

    수정 2001-08-05 오후 6:12:56

[edaily] 한양증권은 동아제약 등 12월 결산 상위제약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데다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장기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특히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일성신약, 삼일제약, 제일약품, 한미약품, 보령제약 등이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6일자 보고서를 통해 "12월 결산 상위 제약사들의 상반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4%, 영업이익은 53.2%, 경상이익은 60.8%, 순이익은 7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400억원과 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0.8%와 58.1% 증가했고 유한양행도 26.4%와 80.1% 늘어난 1310억원과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근당은 매출액 1401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6%와 31.9% 증가했으며 중외제약은 매출액은 23.3% 증가한 1220억원, 순이익은 79%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액은 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54억원으로 증가율이 175.6%에 달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오리지널 제품과 인지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처방증가와 실거래가 상환제 실시로 인해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의약분업 이후 가격위주에서 제품위주로 변경된 의사들의 처방변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고 지난달 18일 개정된 약사법은 제약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3개 상위제약사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동아제약은 라미화장품의 수익성 개선과 박카스 단가인상으로 하반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도 주력제품 매출과 신제품 매출 계상 등으로 하반기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중소형사중 일성신약이 비만치료제 개발로, 삼일제약은 신제품 간경화 치료제 리박토와 주력제품 매출호조로, 제일약품은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의 판매개시로, 보령제약은 항암치료제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영업실적이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과 건강보험 적자누적에 따른 지속적인 약가인하와 약품사용 억제에 따른 제약사의 수익성 감소요인이 상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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