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폭 올랐다. 이사철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0.39~0.49% 수준으로 낮아졌던 전세값 상승률은 지난주들어 다시 0.63%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특히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율이 증가하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파트 임대사업이 저금리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부상하면서 월세매물량이 증가, 전세매물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
부동산 시세 전문분석기관인 부동산114(www.r114.co.kr)가 전국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전셋값은 "월세바람"등에 힘입어 평균 0.63% 뛰어 오른 반면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인해 집주인들이 전세값 호가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사철이 끝나면 다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대체로 보합세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지역의 경우 재개발 움직임이 활발한 비강남권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동대문구가 0.4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구로(0.34%) 강동(0.31%) 관악(0.29%) 금천(0.29%) 양천(0.2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2월 중순부터 재개발 이슈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대문구는 용두1구역을 중심으로 20평형대 소형 아파트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제기동 경동미주 28평형은 지난주 1000만원 오른 1억3500만원에 매매됐다.
구로구에서는 지난 연말 입주한 1252가구의 태영단지가 강세를 보여 32평형의 경우 한주동안 2000만원이나 올랐다.
강동구에서는 암사동 선사현대 24평형이 가장 많이 올라 지난주 1000만원 상승한 1억725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으며, 관악구 봉천동 갑을 30평형도 새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워 호가가 올랐다.
서울 그밖의 지역에서는 평균 0.01%~0.16%의 미미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중랑구는 연초 상승폭이 많이 반영됐던 탓에 지난주에는 0.3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지역도 0.1%의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하며 보합세가 이어졌다. 특히 소형은 소폭이나마 오른 반면 중대형은 하락세를 기록, 명암이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평촌이 0.14% 올랐으며, 일산(0.12%) 분당(0.10%) 산본(0.09%) 중동(0.03%) 등의 순이었다.
지난주 신도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평촌 부흥동 관악청구 23평형으로 1000만원 오른 1억1750만원으로 조사됐다. 2위는 일산 주엽동 강선두산 32평형으로 전주보다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분당에선 샛별라이프 46평형이 2000만원 오른 3억3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서현동 시범현대 18평형은 750만원이 올랐다.
◇전세시장
다소 둔화되는 듯하던 전세값 상승폭이 지난주들어 다시 커졌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주 전셋값은 평균 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구(4.19%) 노원(1.51%) 광진(1/42%) 구로(1.19%) 금천(1.12%) 등 소형밀집지역과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1%대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매매값 대비 전셋값의 비중이 80~90%에 이르는 노원구 상계동에선 주공고층 10단지 23~25평형이 각각 1000만원씩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주공11단지 23~25평형도 850만원씩 올랐다.
구로구 구로동 태영은 새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워 32평이 20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의 시세를 형성, 2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 지역은 일산(1.11%) 산본(0.60%) 중동(0.42%) 분당(0.34%) 등이 각각 오름세를 기록, 평균 0.6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소형 뿐 아니라 대형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는데 대형의 경우 그간 상승폭이 컸던 분당, 산본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고르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중동 중흥두산 48평형으로 지난주 15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다음으로는 일산 후곡마을 동아16단지 27평형로 전주 7250만원에서 825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으며, 마두동 강촌라이프 32평형도 1250만원 오른 1억5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