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하 우려를 표명하며, 불확실성때문에 금리인하 속도를 더디게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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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12월 의사록 요약본에는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리스크가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며 “이 판단의 근거로 최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점과 무역 및 이민 정책 변화의 잠재적 영향을 꼽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준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하면서 기준 금리를 4.25~4.5%로 낮추긴 했지만, 올해 금리인하 예상폭을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주요 원인이었음을 의사록에서 다시 확인된 셈이다.
의사록은 앞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통화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또 “위원들은 정책금리가 9월 ‘피벗’을 시작했을 때보다 중립 수준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동의했다”며 “많은 참가자들은 향후 몇분기 동안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사록은 “참가자들 상당수는 현재 정책 스탠스가 여전희 의미있는 긴축 상태에 있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전망, 그리고 이전 정책 조치에 대한 경제의 반응을 평가하는 데 시간을 갖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