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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상품권과 선불카드,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만 쓸 수 있었던 온누리상품권은 KT와 BC카드의 협업을 통해 2022년 8월부터 충전식 카드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온누리상품권 앱에 자신이 평소 쓰던 신용 또는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필요한 금액만큼 온누리상품권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임형빈 대리는 “지류는 누가 사고, 쓰는지 알 수 없는 무기명 상품권이다 보니 상품권 깡 등의 문제가, 선불카드는 별도 실물 카드를 구매해야 해 편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기명식 상품권이라 누가 사고 쓰는지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평소에 카드 사용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온누리 가맹점에서 쓸 수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카드사와 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세연 과장은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고객 보유 카드를 모두 등록하는 게 필수적이었다”며 “많은 참여사 간의 협업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긴밀한 소통 끝에 8개 카드사 카드를 모두 등록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사용처가 여전히 많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 과장은 “지역 화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 탓에 특정업종의 소상공인이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조속히 법이 개정돼 제한 업종을 현실화한다면 온누리상품권이 더 많이 사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 대리도 “전통시장 내 매장이라도 가맹가입을 하지 않으면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며 “카드 가맹 시점에 온누리 가맹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세금 신고 시 사업자등록 주소가 전통시장 내에 있다면 가입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누리 가맹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임 대리도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 역시 기획, 진행하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을 비씨카드로 사용하면 스탬프를 찍어주고 10번 중 5번 사용을 달성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상품으로 주는 온누리 스탬프 마케팅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