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텔과 함께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D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혜자가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7% 이상 상승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계 대형은행인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톰 오말리는 AMD가 올해 AI 반도체 매출이 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AMD의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조정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AMD의 최고급 서버용 머신러닝칩인 MI300에 대한 강략한 수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키뱅크 캐피털 마켓도 이날 AI 수혜주가 될 세개의 칩 회사 중 하나로 AMD를 꼽으며, 목표 주가를 170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는 650달러에서 740달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도 100달러에서 115달러로 올렸다.
AMD는 지난해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과 A100과 경쟁할 새로운 AI용 서버칩 MI300을 발표했다. 이 칩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된다. AMD는 이 칩을 통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칩 독점 구조를 깨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월가는 AMD가 엔비디아와 함께 AI의 주목할 만한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AMD는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61% 오른 157.51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