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美·中 매출…나이키, ‘女슬레틱’에 성장 기대

[주목!e해외주식]
북미 긍정적인 가운데 중국 할인 경쟁은 우려
여성 부문 성장 잠재력, 중장기 반등 탄력은 기대
  • 등록 2023-12-30 오전 7:00:00

    수정 2023-12-30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북미와 중국의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제품 라인업과 여성용 부문 선전 등을 고려해 중장기 주가 반등 탄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REUTERS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나이키는 향후 3년 동안 누적 기준 20억 달러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품 공급망 효율성 개선, 영업 레버리지 확대, 영업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로 하향조정했다. △소비 심리 회복 관련 불확실성 반영 △디지털 트랙픽 둔화 △시장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할인 경쟁 지속 △주요 모델의 출시 사이클 변경 △환율의 부정적 영향 증가 등을 고려했다. 분기별 전망은 3분기에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되 4분기에는 1~3% 증가를 전망했다. GPM 가이던스는 기존 전망치(140~160bps 개선)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가이던스 하향조정을 통해서 재고조정, 할인경쟁 등 우려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나 향후 실적을 통해서 불안 요인 해소를 확인하고자 하는 투자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적인 신규 제품 라인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여성용 부문에서의 선전을 고려하면 중장기 주가 반등 탄력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 판단했다.

나이키의 내년 2분기(11월결산) 매출은 133억9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직영 매출은 57억 달러로 매장과 디지털 매출이 각각 9%, 1% 증가했다. 도매 매출은 71억 달러를 기록, 재고관리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재고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도매 출하량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재고 규모는 80억 달러로 전년대비 14% 감소하며 피크 대비 15억 달러 이상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북미와 중국 매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나이키의 북미 매출은 56억2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북미의 경우 도매사업의 유통 채널에서의 재고 추이가 현재 중요한 이슈로 나이키는 유통채널에서 재고 조정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신규 제품 비중 상승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중국 매출은 18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도매 매출은 19% 증가했으나 디지털 매출이 22% 감소하며 직영 매출이 4%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할인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부문에서 프로모션 경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나이키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으며 스포츠 수요 회복, 중국 정부의 스포츠 장려 정책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현재 프로모션 할인 경쟁이 단기적으로 중국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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