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아
흉터가 점점 커지는 질환인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Hypertrophic scar; 비대 흉터; 과증식 반흔)는 여드름 함몰 흉터나 열상 봉합 부위가 벌어진 흉터에서 보이는 위축성흉터의 임상양상과는 다르게, 굵고 돌출된 모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의 구분법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후성 흉터’는 해부학적으로 원래의 손상된 상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흉터임에 반해, 켈로이드 흉터는 원래의 상처 범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를 침범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된다. 또한 두 가지 흉터는 조직학적 분석을 시행했을 때, 두꺼운 호산구성(eosinophilic) 콜라겐 다발의 존재여부를 통해 구분하며, 비후성흉터는 이러한 호산구성 콜라겐 섬유다발이 보이지 않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두꺼운 호산구성 콜라겐 다발이 발견이 되는 경향이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남궁식 교수는 “비후성흉터의 경우 흉터 부위의 소양감과 통증이 켈로이드 흉터에 비해 비교적 덜 나타나는 증상적 차이가 있고, 보통 2-5년 가량 지속되는 상처의 성숙과정이 지나면 점차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잘 호전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가슴 ,어깨, 귓바퀴에 발생 빈도 높아
◇원인 명확하지 않아..
켈로이드 흉터의 원인 및 병태생리적 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는데, 현재까지 피부의 진피부위 중 망상진피(reticular dermis) 부위에서의 만성 염증반응과 큰 연관이 있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형적인 켈로이드 흉터는 유전적 소인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 빈도에 있어 인종별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전적 소인을 설명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피부색이 짙은 인종으로 주로 이루어져있는 아프리카인들의 5~10% 정도에서 호발하며, 아시아인들에서는 0.1~1%정도에서 발생하고, 유럽이나 북미인들에서는 0.1% 미만으로 타 인종에 비해 드물게 보고가 되고 있다.
◇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치료해야
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반드시 치료를 진행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흉터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노출되는 부위에 생긴 켈로이드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의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켈로이드 흉터 예방을 위해서는 흉터부위의 움직임 최소화 해야
켈로이드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인자들이 흉터를 악화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켈로이드 흉터나 비후성 흉터는 일반적인 몸의 여러 관절에서 이루어지는 관절운동으로 인한 장력이 많이 발생하는 위치에 잘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피부의 진피부위에서의 장력에 의한 긴장과 이로 인한 염증반응에 의해 켈로이드 흉터가 악화 되기 때문에, 이러한 진피부위의 장력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흉터의 예후에 중요하다. 실제로 이러한 켈로이드 흉터나 비후성흉터의 수술적 치료의 기본 패러다임은 피부의 진피층에 가해지는 장력을 수술적 기법을 통해서 줄여주는 개념으로, 흉터가 생긴 부위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흉터테이프나, 실리콘 겔 시트, 적절한 압박 드레싱 방법 등을 통해서 진피층의 장력을 줄여주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남궁식 교수는 “더욱이 본인이나 가족들이 켈로이드 흉터 진단을 받은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 피부층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행위를 가급적 피하고, 몸의 다른 문제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미리 전문의와 켈로이드 흉터에 관해 상담하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